

차 오디오 방음 DIY, 예상보다 길었던 여정
처음엔 간단하게 생각했어요. 그냥 스피커 주변 방음만 하면 되겠지, 금방 끝나겠지 싶었는데… 막상 시작하니 전혀 쉽지 않더라고요. 😅
오후 3시쯤, 한쪽 스피커부터 작업을 시작했어요. 먼지 한 톨도 남지 않게 꼼꼼하게 닦고, 방음재를 붙일 자리를 세심하게 정리했죠. 처음이라 그런지 신중하게 하나하나 붙이느라 시간이 훌쩍 흘러버렸어요. 나름 꼼꼼하게 한다고 했는데, 스피커 한쪽을 마무리했을 땐 이미 5시를 넘긴 상태. ‘이거… 생각보다 오래 걸리겠는데?’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, 이미 시작한 이상 끝을 봐야 했죠.
반대쪽 조수석은 속도를 좀 내서 작업했어요. 솔직히 말하면, 처음처럼 그렇게 꼼꼼하게 하진 못했어요.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고,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서둘러야겠다는 마음이 컸거든요. 하지만 대충했다고 해도 쉽지는 않더라고요. 방음재를 붙이고 마감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어요. 조수석까지 마무리했을 땐 어느새 밤 8시 가까이… 하늘은 깜깜해졌고, 온몸이 뻐근했지만 그래도 한숨 돌릴 수 있었어요.
그렇게 끝난 줄 알았죠. 하지만 진짜 문제는 다음 날 아침부터 시작됐어요.
예상치 못한 수정 작업
아침에 다시 차를 보니, 어제 작업했던 트위터(고음 스피커)의 위치와 크기가 미묘하게 맞지 않더라고요. 그래서인지 커버가 완전히 닫히지 않았어요. 분명 어제는 제대로 된 것 같았는데… 결국 다시 뜯어야 했죠.
처음엔 위치를 조금씩 조정해봤어요. 하지만 아무리 해도 딱 맞지는 않더라고요.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일부를 다시 갈아내고, 방음재를 조금 더 넓게 붙이면서 미세 조정을 했어요. 작업하다 보니 ‘어제 그냥 좀 더 신중하게 했으면 이렇게까지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’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, 뭐 어쩌겠어요. 😂
게다가 이번엔 욕심을 내서 방음재를 중앙 원형 부분까지 확장했는데… 그러고 나니 또 다른 문제가 생겼어요. 문짝이 잘 안 닫히는 거예요. 😅 순간 멘붕이 왔지만, 이미 여기까지 온 이상 포기할 수 없었어요. 조금씩 조정하고 다시 다듬으면서 최적의 상태를 찾아가는 과정이 반복됐죠. 결국 몇 번의 시도 끝에 문도 부드럽게 닫히고, 방음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았어요.
마지막 단계, 그리고 다음을 기약하며
이제야 모든 작업이 마무리됐어요. 드디어 소리를 들어볼 차례죠. 사실 이번에 트위터에 보약(?) 같은 콘덴서도 달아서 좀 더 깔끔한 고음을 만들고 싶었어요. 하지만 아쉽게도 배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이번엔 그냥 패스해야 했어요. 그래도 조만간 콘덴서가 도착하면 또 한 번 작업해야겠죠. 다시 뜯는 건 귀찮겠지만, 그래도 직접 손으로 만져가며 완성해 나가는 과정이 주는 재미와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어요.
비 오는 날, 창문에 맺힌 빗방울을 바라보며 작업했던 순간들을 돌아봅니다. 시간도 오래 걸리고, 예상치 못한 변수들도 많았지만, 그만큼 더 애착이 가는 작업이었어요.
이제 드디어 방음의 효과를 체감할 순간! 음악을 틀고, 차분히 귀를 기울여 봐야겠어요. 🚗🎶✨
'내 자동차의 추억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저의 2번째 추억의 차량 미니 R53 -5편 (0) | 2025.02.27 |
---|---|
저의 2번째 추억의 차량 미니 R53 -4편 (0) | 2025.02.27 |
저의 2번째 추억의 차량 미니 R53 -2편 (0) | 2025.02.27 |
저의 2번째 추억의 차량 미니 R53 -1편 (0) | 2025.02.27 |
저의 1번째 추억의 차량 - 골프 5세대 3도어 (0) | 2025.02.27 |